23일 CNN방송 등에 따르면 로버트 콘래드 법무부 선거자금 특별수사팀장은 22일 연방법원에 제출한 문서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러나 콘래드 팀장은 “백악관의 일부 기록보관용 컴퓨터가 고장나 한동안 외부에서 들어오는 E메일을 수신하지 못한 사실도 확인됐다”며 “수사를 통해 백악관의 불법행위 여부를 가리겠다”고 밝혔다.
백악관 컴퓨터 체제운영사인 노스롭그루먼사 직원들은 23일 하원 정부개혁위원회에 출석해 “백악관 관리들이 E메일 누락사건을 외부에 발설할 경우 감옥에 갈 수 있으니 비밀을 지키라고 요구했다”고 증언했다. 이번 사건은 백악관측이 불법 선거자금과 관련된 모든 문서를 제출하라는 법무부 등의 소환장을 받고도 제대로 응하지 않았다는 전백악관 직원의 폭로로 밝혀져 올해 미 대선의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종훈기자> taylor5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