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턴 서남아 순방…인도-파키스탄 핵경쟁 중단

  • 입력 2000년 3월 19일 19시 59분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이 19일 인도 파키스탄 방글라데시 등 서남아시아 3개국 순방에 나섰다.

미국 대통령의 인도 방문은 22년만이고, 파키스탄 방문은 30년만이며 방글라데시 방문은 이번이 처음이다. 클린턴 대통령은 1998년 경쟁적으로 핵실험을 실시한 인도와 파키스탄에 대해 핵 개발 경쟁을 중단하고 포괄적 핵실험금지조약(CTBT)에 가입하라고 촉구할 예정이다. 아울러 클린턴 대통령은 카슈미르 지역을 둘러싸고 양국간에 벌어지는 테러와 긴장상태에 대한 미국측의 불만도 전달할 전망.

인도와 파키스탄은 앞으로 더 이상 핵실험을 할 계획이 없다고 밝히고 있으나 CTBT에 서명할 움직임은 없다. 클린턴 대통령은 또 지난해 군사쿠데타가 일어난 파키스탄에 대해 조속한 민정복귀를 촉구할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클린턴 대통령의 인도 방문에 앞서 인도 아그라지역 타지마할시 부근에서 버스에 설치된 폭탄이 터져 1명이 숨지고 16명이 다쳤다고 현지 언론들이 19일 보도했다.

인도 관영 PTI통신은 18일 오후 6시반경 사고 버스가 아그라 북부마을을 떠나 뉴델리로 향하던 중 버스 좌석 밑에 숨겨져 있던 폭발물이 터졌다고 전했다.

클린턴 대통령은 19일 밤 인도에 도착해 22일 타지마할을 방문한다.

<워싱턴〓한기흥특파원> eligiu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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