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회사는 남의 권총을 훔친 절도범들이 총기 제조번호를 위변조해 범죄에 쓰는 것을 막기 위해 별도 제조번호를 눈에 안 띄게 총기에 배정키로 미 정부와 합의했다. 방아쇠에 안전자물쇠를 달아 우발적인 총기사고를 막고 원 소유자 외에 다른 사람은 쓸 수 없는 ‘스마트 건’도 개발키로 했다.
이는 미국의 일부 지방자치단체들이 이 회사가 총기사용 안전 조치를 제대로 취하지 않고 있다면서 소송을 냈고 여기서 패배하면 회사가 파산할 수도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
로스앤젤레스 샌프란시스코 애틀랜타 등 시 정부는 이날 이 회사에 대한 소송을 철회했다.
스미스 앤 웨슨은 연간 250만 정에 이르는 미국 권총 시장 점유율이 20%나 된다. 따라서 이번 조치는 총기 규제를 놓고 계속돼 온 미 정부와 총기제조업체간의 대립에 상당한 변화를 불러올 전망이다.
<워싱턴〓한기흥특파원> eligiu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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