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전설적 갱 제임스 무덤 발굴… "뿌리확인 필요" 판사 허가

  • 입력 2000년 3월 15일 19시 21분


미국 서부진출시대의 전설적 갱인 제시 제임스의 유해인지를 확인하기 위한 유전자(DNA) 검사가 곧 실시될 예정이다.

지난달 제임스의 묘로 알려진 무덤에 대해 발굴 허가를 내준 텍사스주 후드카운티의 린다 스틴 판사는 14일 지방지와의 회견에서 “사람은 누구나 가족의 뿌리를 알고 싶어하며 그럴 권리가 있다”고 말했다.

텍사스주 포트워스 부근 그랜베리 공동묘지에 있는 이 무덤은 주위 사람들에게 자신이 제시 제임스라고 말하다 1951년 사망한 프랭크 댈튼의 것.

역사 연구가들은 제임스가 34세 때인 1882년 4월 미주리주 카니읍 교외의 집에서 벽에 그림을 걸고 있던 중 반대파 갱단 단원이 뒤에서 쏜 총에 맞아 숨졌으며 집 부근에 매장됐다고 본다. 제임스의 유해는 그후 1902년 인근에 있던 부인 묘 옆에 이장됐다는 것. 그러나 댈튼 가문은 “제임스는 죽은 것처럼 위장한 후 미주리를 떠나났으며 개명한 뒤 텍사스주에 정착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워싱턴연합>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