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日, 식량지원-납치의혹 해소 등 4개항 이행 재확인

  • 입력 2000년 3월 13일 23시 10분


일본과 북한 적십자 대표단은 13일 중국 베이징(北京)시내 호텔에서 만나 지난해 12월 합의한 대북식량지원, 일본인 납치의혹해소 등 4개 항목의 이행을 재확인했다. 양측 대표단은 이날 밤늦게까지 회담을 한 끝에 북한에 거주하는 일본인 여성의 고향방문을 4월경 재개키로 합의했다. 일본측은 이날 북한측에 세계식량계획(WFP)을 통해 쌀 10만t을 지원하겠다고 공식으로 밝혔다.

북한측은 쌀 지원에 대해 감사의 뜻을 전했으며 실종된 일본인의 행방을 찾는데 협조할 뜻을 전달했다. 북한측은 그러나 45년 8월 이전의 ‘조선인 실종자(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제기하고 나서 4월 북-일 국교정상화 교섭시에도 이 문제를 거론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회담에는 고노에 다다테루(近衛忠輝) 일본적십자사 부사장이, 허해룡(許海龍)조선적십자회 중앙위원회 부위원장이 각각 일본과 북한의 수석대표로 참석했다. 양측 대표단은 이날 회담을 마침에 따라 14일 각기 귀국할 예정이다.

<베이징=이종환특파원>ljhzi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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