찰스왕세자 英쇠고기 판촉…유럽주방장들 초청 계획

  • 입력 2000년 3월 13일 19시 25분


찰스 영국 왕세자가 광우병 파동으로 유럽의 식탁에서 인기를 잃고 있는 영국산 쇠고기 판촉활동에 적극 나섰다.

찰스 왕세자는 유럽 대륙에서 내로라하는 유명 주방장 20명을 영국으로 불러들여 자국산 쇠고기의 우수성을 보여줄 계획이라고 영국의 선데이 텔레그래프는 12일 보도했다. 행사의 구체적 날짜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찰스 왕세자는 이들이 이틀 동안 농장과 식당들을 둘러보도록 해 영국산 쇠고기의 품질과 전통을 소개할 예정이라고 이 신문은 전했다. 특히 그는 자신의 저택에서 이들과 만찬도 함께 할 계획이다. 만찬의 메인코스는 각종 부위의 쇠고기 요리. 왕세자 정원에서 유기농법으로 기른 채소가 곁들여진다.

찰스 왕세자는 “광우병 파동 이후 영국 농부들이 쇠고기 품질을 최고 수준으로 높이기 위해 노력했기 때문에 영국 쇠고기의 품질이 세계 제일이라고 말해도 놀랄 일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만찬에 초대받은 한 영국 주방장은 “이번 행사는 영국산 쇠고기의 품질과 향미를 보여주는 축제”라며 “음식에 관한 한 우월감을 느끼는 프랑스 사람들이 깜짝 놀랄 것”이라고 말했다.

<윤양섭기자>laila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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