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트, GM과 제휴 부품 합작社도 설립

  • 입력 2000년 3월 13일 19시 25분


이탈리아 최대 자동차업체 피아트가 세계 최대 자동차업체인 미국의 제너럴 모터스(GM)와 제휴했다.

피아트는 GM과 주식상호보유를 통한 제휴관계를 맺기로 했으며 이번주중 이사회 결정을 거친 다음 이같은 사실을 공식발표할 것이라고 영국 일간지 파이낸셜 타임스 인터넷판이 12일 보도했다.

GM은 피아트 지분 20%(인수금액은 약 24억달러로 추정됨)를 인수하며 피아트는 인수금액으로 따져 상응한 GM 지분 5%를 인수하는 방식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피아트의 이번 제휴는 이탈리아 경제의 특징으로 지적돼온 ‘가족자본주의’의 종말을 뜻하며 이는 이탈리아 산업계의 역사적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파이낸셜 타임스는 분석했다.

양사는 이밖에 자동차 엔진과 부품 생산을 위한 합작회사를 설립, 유럽에서 합작사업을 실시하기로 했다.

피아트는 GM사 등이 부품조달을 위해 만들기로 한 전자상거래업체 등 GM의 인터넷사업에 동참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탈리아 정부 관계자들은 “자동차산업계의 통합은 불가피하다”며 이번 제휴를 지지했다.

<권순활기자>shk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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