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아세안안보포럼 참여의사 다시 밝혀

  • 입력 2000년 3월 9일 19시 47분


북한은 최근 아세안 지역안보포럼(ARF) 가입의사를 다시 표명했다고 필리핀 외교소식통들이 8일 밝혔다.

소식통들은 북한이 중국 베이징(北京) 주재 필리핀 대사관을 통해 7월 태국 방콕에서 열리는 ARF회의 참가의사를 전해왔다고 말했다. 북한은 지난해 10월 미국 뉴욕에서 열린 필리핀과의 외무장관 회담에서 ARF참가를 시사했다가 나중에 동남아국가연합(ASEAN) 회원국과의 외교관계 수립 이전에는 참가할 수 없다고 입장을 바꿨다.

현재 동아시아의 유일한 지역안보포럼인 ARF에 참가하지 않은 동아시아 국가는 북한뿐이다.

한편 미국은 북한이 ARF에 참여하기를 바라고 있다고 미 국무부의 러스트 데밍 동아태 담당 차관보 직무대행이 8일 하원 국제관계위원회 동아태소위 청문회에서 밝혔다.

데임 차관보 대행은 “우리는 북한을 지역체제 안으로 끌어들이는 것이 매우 교육적이고 건설적일 것으로 생각한다”면서 “미 행정부는 북한의 ARF참여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워싱턴〓한기흥특파원·마닐라교도연합>eligius@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