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유럽 직통 해저 광케이블 개통… 세계 최장 33개국 연결

  • 입력 2000년 3월 8일 23시 36분


국내에서 미국을 거치지 않고 유럽과 직접 초고속 인터넷으로 연결하는 국제 해저 광케이블이 개통된다.

한국통신(사장 이계철)은 아시아와 유럽 63개국 92개 사업자가 참여해 지난 3년여동안 15억달러를 들여 건설한 세계 최장의 해저 광케이블인 ‘제7 국제 해저케이블(SEA-ME-WE3)’이 9일 개통된다고 밝혔다.

이 해저 광케이블은 한국과 일본 중국 호주 사우디아라비아 이집트 프랑스 영국 독일 등 아시아 중동 유럽의 33개국을 연결하며 길이는 3만9000㎞.

초당 24만1920회선을 소통시키고 20Gbps(초당 A4용지 250만장 전송) 용량을 갖는 최첨단의 광파장분할다중화방식(WDM)을 채택하고 있다.

이 공사에 3400만달러를 투자해 3480회선을 확보한 한국통신은 이 해저 광케이블을 아시아-유럽 지역의 초고속 국제통신망 구축을 위한 기간전송로로 사용할 계획이다.

한국통신 관계자는 “유럽지역 인터넷과 연결할 때 프랑스 텔레콤사와 한국통신 광화문 국제관문국간을 직접 접속할 수 있어 인터넷(코넷) 접속 품질이 한층 향상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최수묵기자> moo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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