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유러=0.96달러 '사상 최저'…경제불안 하락세 가속

  • 입력 2000년 3월 8일 19시 14분


유럽의 단일통화인 유로화의 가치가 7일 유로당 0.9593달러까지 하락해 지난 해 1월 출범 이후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국제유가를 비롯한 원자재 가격이 급등했고 독일 도이체텔레콤이 경쟁사인 미국의 ‘퀘스트 & US 웨스트’를 인수할 경우 800억달러(약 88조원)가 유로권에서 빠져나갈 것으로 전망되면서 유로화가치가 하락하고 있다고 분석했다.한편 마틴 펠드스타인 전 미국 경제자문위원장(하버드대 경제학부 교수)은 “한해 동안 유로화의 시행을 지켜본 결과 가맹국의 경기순환 및 인플레 상황이 근본적으로 달라 단일통화가 적절치 못하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그는 유로화 관련 보고서에서 “유럽에서는 유로화 때문에 물가상승이 심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럽 금융시장에서는 유로권의 인플레 조짐에 따라 유럽중앙은행(ECB)이 머지않아 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는 전망이 확산되고 있다.

<프랑크푸르트·워싱턴AP DPA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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