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우병' 감염 産母 '광우병'아이 낳았다

  • 입력 2000년 3월 5일 21시 22분


영국에서 ‘인간의 광우병’으로 알려진 크로이츠펠트 야콥병(CJD)에 감염된 산모로부터 태어난 신생아가 CJD에 감염된 것으로 밝혀졌다고 영국 선데이타임스가 5일 전했다.

이 신문은 영국 서부의 한 병원에서 제왕절개를 통해 태어난 생후 4개월된 신생아가 CJD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발병할 경우 뇌기능 저하 등으로 발병 6개월여 만에 사망하는 것으로 알려진 치명적인 CJD가 산모를 통해 신생아에게 전달되는 것이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병원 측은 또 “CJD 신생아를 낳은 산모의 제왕절개 수술에 사용된 의료용 도구를 사용해 수술을 받은 산모 10여명도 이 산모와 비슷한 증상을 보이고 있어 감염 여부가 걱정된다”고 밝혔다.

런던 임페리얼대 연구팀은 CJD를 일으키는 감염물질은 일반적인 소독방법으로는 제거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영국 보건부는 신생아의 CJD 감염 경위와 다른 산모의 감염여부에 대해 정밀조사를 하기로 했다.

<구자룡기자>bon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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