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全人大 3차 회의 5일 개막…21세기 발전전략 논의

  • 입력 2000년 3월 5일 21시 22분


21세기 중국의 발전 전략을 논의하는 제9기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제3차 회의가 5일 오전 톈안(天安)문 광장 인민대회당에서 개막됐다.

중국 최고 입법기구인 전인대 개막식에는 2895명의 대의원을 포함해 5000여명의 중앙 및 지방 관리가 참석했다. 장쩌민(江澤民)국가주석, 주룽지(朱鎔基)총리, 리루이환(李瑞環)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주석 등 당정 고위 간부도 모두 참석했다.

주총리는 정부공작보고서를 통해 중국 정부의 경제개혁 성과와 대만(臺灣)문제, 부패 척결 의지 등에 대해 밝혔다.

그는 중국의 외교 업무에 대해 보고하면서 “북한과는 우의를 유지했고 한국과는 호혜 협력을 공고히 했다”고 밝혔다. 주총리는 보고서에서 중국 경제가 질적 성장을 거둬 국내총생산(GDP) 성장목표 달성 외에 구조조정과 기타 경제관련 실적이 괄목할 만하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해 국유기업 개혁이 크게 진전돼 국유 기업들이 대부분 흑자로 전환됐다”고 평가하고 △지속적인 경제개발 △부실 국유기업 개혁 △사회간접자본 구축 △중국 서부 11개 성(省) 중점 개발 계획 등을 밝혔다. 그는 또 양안문제와 관련해 “대만이 독립노선을 계속 추구할 경우 방관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양안 관계 발전과 평화적 조국 통일을 위해 대만 동포들과 계속 협력할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이종환기자>ljhzi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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