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은 2일 총으로 무장한 크왈란족 원주민들이 투옥된 동료를 석방시키려고 예멘 수도 사나의 한 병원 밖에서 크리스토프 수프로윅 폴란드대사를 인질로 납치했다고 밝혔다. 수프로윅 대사는 병원에서 딸과 함께 나오던 중이었다.
한 원주민 족장은 “수프로윅 대사는 사나 동쪽 50㎞ 지점의 알 야마니아테인 산악지역에 있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수프로윅 대사가 납치된 지역으로 병력을 급파했으며 원주민들은 며칠 전 체포된 동료 1명을 석방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예멘에는 200여명의 외국인이 살고 있다. 1993년 11월에는 미국 대사관의 공보담당자가 원주민에게 납치됐다가 1주일 만에 석방된 일이 있다.
<사나(예멘) AFP 연합특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