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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0년 2월 25일 19시 3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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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미우리신문은 김대중정부의 2년을 평가하며 “경제위기를 해결하고 외교 및 남북관계에서도 일관된 정책을 펼쳐 국제적으로 신용을 얻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정부 여당이 연루된 스캔들이 일어나고 지역대립이라는 한국정치의 악폐를 타파하지 못해 한국민 사이에는 정치쇄신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아사히신문은 자민련의 야당선언을 “물과 기름의 연립정권을 해소한 것”이라고 지적하고 여야 모두 ‘386세대’의 대거 영입으로 신구세력이 마찰을 빚고 있다고 보도했다. 아사히는 “오랜만에 각광을 받고 있는 김영삼(金泳三)전대통령의 혈색이 매우 좋아 보인다”는 소식도 전했다. 신문은 이어 “김대중대통령으로서는 이번 총선이 대통령의 권력을 휘두를 마지막 선거지만 민주당은 아직 전라도를 기반으로 한다는 인상을 지우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지역감정에 호소해온 선거전술이 또다시 쏟아져 나올 것이 틀림없어 보인다”고 예상했다.
마이니치신문은 김종필(金鍾泌)전총리와 김영삼전대통령이 다시 뉴스의 초점으로 등장하고 있는데 대해 “1997년 대통령선거에서 해소됐어야 할 ‘3김정치’가 부활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신문은 “이 때문에 정치쇄신을 요구하는 시민단체들로부터 반발이 강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산케이신문도 한국의 총선거는 ‘1여 3야’의 양상을 띠어가고 있다고 보도하고 시민단체의 낙선운동이 선거상황을 더욱 복잡하게 만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극심한 이합집산 움직임은 총선 후나 차기 대통령선거를 염두에 둔 주도권 다툼의 성격도 있어 각 당의 복잡한 밀고 당기기가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도쿄〓심규선특파원>kssh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