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지문으로 신분확인 스마트카드 'e퍼스' 개발

  • 입력 2000년 2월 21일 08시 08분


신용카드 사용자의 지문(指紋)을 통해 신분을 확인하는 첨단 신종 스마트 카드가 개발됐다고 미국 CNN 방송이 최근 보도했다.

미 ‘케이웨어 테크놀로지’사가 ‘이퍼스(e-purse·전자지갑이라는 뜻)’라는 이름으로 개발한 이 신종 스마트 카드에는 컴퓨터 칩이 내장돼 있어 카드 사용자의 지문이나 눈의 홍채 무늬 등을 인식할 수 있다는 것.

카드를 사용할 때 사용자가 실제 카드 주인과 같은 사람이라는 것이 확인되지 않으면 사용할 수 없다. 따라서 비밀번호가 필요 없고 훔친 사람이 멋대로 사용할 수도 없다.

이 회사 관계자는 “카드주인의 음성이나 얼굴 모양까지도 인식하게 되는 스마트 카드도 머지않아 개발될 것”이라고 말했다.

기존 스마트 카드는 널리 쓰이고 있는 신용카드 등 자기 테이프 방식 카드에 비해 카드 사용자의 신상 관련 자료를 월등히 많이 담을 수 있어 ‘보안 카드’로도 쓰임새가 확대돼 왔다. 그러나 잃어버리거나 도난당했을 때 비밀번호가 누출되면 보안에 구멍이 뚫리는 단점을 안고 있었다.

케어웨이 테크놀로지사 관계자는 “카드 주인 고유의 지문이나 음성 등은 도저히 위조할 수 없기 때문에 카드 보안에 획기적인 계기가 마련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회사는 신종 스마트 카드를 언제부터 얼마에 팔기 시작할 것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구자룡기자> bon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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