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인터넷사용 증가 영향 새 '고독한 군중' 급증세

  • 입력 2000년 2월 16일 19시 3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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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사용 증가로 미국 사회에서 ‘신흥 고독한 군중’이 늘고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신흥 고독한 군중은 친구나 가족과 함께 보내는 시간이 적고 쇼핑도 인터넷 쇼핑으로 대신하며 재택근무를 하는 사람들로 타인과의 접촉과 정서적 유대가 적은 사람들이라고 미 뉴욕타임스지가 16일 전했다.

신문은 18세 이상 성인 4113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1주일에 인터넷을 1∼5시간 사용자가 49%, 5∼10시간 사용자 22%, 10시간 이상 사용자가 14%로 나타났다는 미 스탠퍼드대의 조사결과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스탠퍼드대 노먼 니 교수는 “인터넷 사용 증가로 미 사회에 새로운 고립화 물결이 몰아치고 있으며 인간적 접촉이 없는 원자화된 세계가 도래하고 있다”고 말했다. 뉴욕타임스는 이번 연구결과는 익명화되고 고독한 개인이 주류를 이루는 대중사회의 도래를 보여주는 것이라며 1950년 출간된 데이비드 리즈먼의 저서 ‘고독한 군중’에 필적하는 ‘정보화사회판 고독한 군중’ 이 등장했다고 표현했다.

<구자룡기자> bon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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