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오클라호마주 한국인 '송진주교수의 날' 지정

  • 입력 2000년 2월 14일 23시 32분


미국 오클라호마 주정부는 재미 물리학자 송진주(宋珍 F F H·53)박사가 하이테크 산업에 기여한 공로로 17일을 ‘송진주 교수의 날(Professor Jin-Joo Song Day)’로 지정했다.

석유산업과 농축업이 중심산업이었던 오클라호마주는 87년 석유파동 이후 극심한 경제난을 겪게 되자 첨단산업을 유치해 경제발전 및 고용증대를 이루기 위해 오클라호마 주립대 ‘레이저 광학연구소장’으로 송박사를 초빙했다.

지금까지 송박사는 하이테크 산업을 주도하면서 혁혁한 성과를 냈는데 미국의 주정부가 특정인의 공로를 기려 그 사람의 날로 선포하는 것은 아주 드문 일이다.

반도체 및 광전자 레이저 등 물리학 분야에서 세계적 권위자인 송박사는 서울대 물리학과에 다니던 중 미국으로 건너가 가톨릭대에서 물리학을 전공하고 예일대에서 물리학 석사 박사학위를 받았다.

송박사는 지난해 101년의 역사와 5만여명의 회원을 거느린 미국물리학협회(APS)에서 한국인으로는 처음으로 임기 4년의 이사로 뽑혔다.

그녀는 현재 오클라호마대 석좌교수를 비롯해 재미 한인물리학협회장과 미국 동자부, 국방부, 국립과학재단 자문위원으로 활약하고 있다. 또 각종 협회에서 250여편의 논문을 발표하는 등 왕성한 학문 연구로 한국인의 위상을 높였다.

<이인철기자>inchu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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