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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0년 2월 12일 20시 0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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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계가 다수인 아일랜드가 독립투쟁을 계속하면서 아일랜드는 1922년 남북으로 분단됐다. 얼스터연합당(UUP) 진보연합당(PUP) 등 현재 북아일랜드 정당들의 모체가 된 정치적 결사체인 연합당과 무장투쟁단체 아일랜드공화군(IRA) 등이 결성된 것은 남북 아일랜드 분단 1년전인 1921년.
북아일랜드는 영국의 자치령 형태로 지배를 받다 1969년 가톨릭계의 유혈 폭동을 계기로 72년 영국의 직접통치를 받기 시작했다.
이후 IRA의 정치조직인 신페인당을 포함한 정파들이 96년부터 아일랜드 및 영국과 평화협상을 시작해 98년 4월 북아일랜드 자치정부 구성 등을 내용으로 한 ‘성(聖) 금요일 평화협정’을 체결했다. IRA는 무장투쟁을 중단하고 무기를 반납하겠다고 약속했다.
협정에 따라 98년 9월 자치의회가 구성됐으며 지난해 12월 2일 자치정부가 출범했다. 그러나 98년 8월 오마에서 차량폭탄테러로 29명이 사망하는 등 IRA 일부 분파에 의한 테러와 무기반납 약속이 지켜지지 않자 영국은 4일 북아일랜드 자치권 박탈 법안을 의회에 제출했다.
<구자룡기자>bonh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