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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0년 2월 11일 19시 5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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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도군은 국내에만 알려져 있던 신비의 바닷길을 프랑스 언론에 알려 세계적 관광명소가 되게 한 랑디 전대사를 기념하기 위해 그의 동상을 5월4일 바닷길이 갈라지는 때에 맞춰 세우기로 했다고 11일 밝혔다.
71년 서울에 부임한 랑디 전대사는 75년 진돗개를 구경하기 위해 진도에 갔다가 고군면 회동리에서 의신면 모도 사이 2.8㎞의 바다가 갈라지는 것을 보고 귀국한 뒤 프랑스 신문에 현장사진과 함께 ‘현대판 모세의 기적’이란 제목의 글을 실었다.
진도군은 그가 신비의 바닷길을 보고 엎드려 기도했다는 회동리 동산에 동상을 세우기로하고 프랑스 언론에 소개된 그의 기고문 원문과 한글로 된 번역문을 동판에 새겨넣기로 했다.
군 관계자는 “최근 주한 프랑스대사관을 통해 랑디 전대사의 근황을 알아본 결과 90년대 초 사망한 것으로 확인돼 그의 가족을 수소문해 동상 제막식 때 초청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광주〓정승호기자> shju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