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은 모두 福音인가?…"저급 정보가 주류이뤄"

  • 입력 2000년 1월 16일 20시 03분


인터넷은 인류의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복음’이 아니며 가치중립적인 매체에 지나지 않는다고 독일 문화비평가 한스 마그누스 엔첸스베르거가 지적했다.

독일 시사주간지 슈피겔 최신호에 게재된 기고를 통해 그는 “인터넷은 송수신자가 자유롭게 쌍방향 의사소통을 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면을 갖고 있지만 인터넷을 통한 정보의 대부분은 사소하거나 저급하고 상업적인 것이어서 대단한 가치는 없다”고 주장했다.

인터넷은 범죄자 사기꾼 변태성욕자 신나치주의자 광신 종파 추종자 등 공동체의 질서와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인물들에게도 효과적인 매체로 이용될 여지가 많다고 그는 지적했다. 그는 또 인터넷을 통해 정보의 양만 무질서하게 폭증함으로써 의미 있는 정보를 얻기는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다고 말했다.

미래의 사회는 △정보사회에 적응력이 강한 카멜레온형 △적응력과 유연성은 좀 떨어지지만 관료기구를 장악한 고슴도치형 △노동계층 △최하층 등으로 나누어지게 될 것이라고 그는 내다봤다. 그는 자본주의 사회에서 쓸모없는 잉여인간으로 간주되고 있는 최하층 인구가 계속 늘어날 것이며 이 때문에 사회불안이 증폭될 것이라고 전망했다.<베를린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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