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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0년 1월 13일 01시 3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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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따라 국경을 넘나드는 증권거래가 훨씬 쉽고 신속해질 전망이다.
미국 씨티그룹과 일본 도쿄미쓰비시은행, 독일 도이체방크 등 세계 유수의 100여개 금융기관은 국제증권거래와 결제에 필요한 데이터를 관리할 시스템운영회사를 빠르면 2002년 공동출자로 설립키로 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12일 보도했다.
새로 만들어지는 회사는 투자가의 증권거래주문을 컴퓨터를 통해 리얼타임(실시간)으로 증권사나 투자신탁회사에 전달해 거래와 결제가 신속히 이루어지게 한다.
현재는 기관투자가가 증권매수나 매도주문을 내면 대금결제를 위해 기관투자가의 자산을 관리하는 신탁은행에 별도로 이를 통보해야 한다.
특히 투자가와 증권사 신탁은행 등이 전화나 팩스로 거래자료 조회와 대금지불에 관련된 연락을 하는 과정에서 시간이 많이 걸린다.
시스템운영회사가 설립되면 주문에서 대금지불까지 걸리는 시간이 현재의 3분의1인 하루 가량으로 줄어들 전망이다.
주문에서 대금결제까지 걸리는 시간이 대폭 줄어들면 주문후 거래증권사가 도산해 실제 매매가 이뤄지지 않을 위험도 감소한다. 금융기관들의 통신비와 인건비도 크게 줄어든다.
국제 증권거래 및 결제회사 설립에는 미국 체이스 맨해튼은행, 메릴린치증권, 골드만 삭스 증권과 경영통합을 발표한 일본의 3개 은행 등 미국 일본 유럽의 주요 금융기관이 대거 참여한다. 새 회사의 자본금은 약 3000억원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도쿄〓권순활특파원> shkw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