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패밀리마트등 5개편의점 4월 공동출자 회사설립

  • 입력 2000년 1월 11일 19시 52분


일본에 전자상거래 혁명이 본격화하고 있다.

패밀리마트, 서클케이 저팬, 싱크스 엔드 어소시에이트, 미니스톱, 스리에프 등 일본의 5개 편의점업체가 전자상거래(EC)분야에서 전면제휴키로 11일 합의했다.

이들 5개 업체는 4월에 공동출자로 EC회사를 설립한다. 이어 올겨울부터 내년봄에 각 업체 점포에 정보단말기를 설치, 인터넷을 통해 책과 여행 및 연주회티켓 등을 판매할 예정이다.

패밀리마트의 점포 5470개를 비롯해 5개 참여업체 점포수를 합치면 모두 1만2500개. 최근 소니 NEC 등과 제휴해 EC시장 참여를 발표한 일본 최대 편의점업체 세븐일레븐저팬의 일본내 점포수 8000개의 1.5배나 된다. 패밀리마트 등은 방대한 점포망을 무기로 상품주문과 대금결제, 상품인도를 점포내에서 일괄처리할 계획이다.

패밀리파트는 현재 일본 편의점업계 3위. 최근 EC시장에 적극 참여할 움직임을 보인 경쟁업체 세븐일레븐과 로손에 대항하기 위해 서클케이저팬 등과 손을 잡았다.

일본형 'EC혁명'은 이처럼 편의점업체가 적극적으로 주도권을 잡고 나선 점이 특징. 제품구입 때 까다로운 일본 소비자들을 만족시키려면 주문-결제-상품인도를 집주변 편의점에서의 일괄처리가 유리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또 일본 유통시장의 복잡성과 폐쇄성, 이에 따른 고물가때문에 소비자들의 불만이 높아져 기존 판매방식으로 살아남기 어렵다는 편의점업계의 위기감도 작용했다.

어쨌든 EC시장 참여를 위해 경쟁업체 및 다른 업종과의 짝짓기 가 급증하면서 정보기술(IT)혁명이 유통업계의 전반적인 재편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높아졌다.

<도쿄=권순활특파원> shk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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