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M등 3社 '여성의 벽' 없어요…美 카탈리스트상 수상

  • 입력 2000년 1월 10일 19시 48분


여성의 능력을 인정해주는 최고 직장은 어디일까.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세계적 컴퓨터기업인 IBM과 금융그룹인 찰스스왑 증권사 및 노던 트러스트 등 3개가 여성의 능력을 인정해주는 우수기업으로 뽑혀 미국의 비영리단체인 ‘카탈리스트’가 수여하는 ‘2000 카탈리스트상’을 수상한다.

카탈리스트는 87년부터 최고경영자의 의지와 예측 가능한 인사고과제도 등을 토대로 여성의 지위를 인정하는 기업을 선정해 매년 시상해왔다.

IBM의 경우 95년부터 여직원의 지위를 향상시키기 위한 특수목적의 태스크포스를 구성했으며 유색(有色)여성소위원회 기술분야여성소위원회 등 다양한 조직을 통해 여성문제에 관심을 쏟아왔다. 루 거스너 IBM회장은 특히 사내 E메일을 통해 지속적으로 여성의 역할을 강조해왔고 인사관리자에 대한 교육도 의무화하는 등 노력을 기울였다는 것. 이에 따라 IBM의 아태지역 중역 중 여성은 95년 1%에서 99년말 8%로 급증했으며 북미지역은 14%에서 20%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찰스스왑 증권사는 본사 5명의 부회장 중 2명이 여성임을 비롯해 최고중역의 36%를 여성이 차지했고 노던 트러스트사는 90년 39%였던 간부 중 여성 비율이 99년말 49%로 증가한 것으로해 남성과 대등한 지위를 누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수묵기자>moo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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