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전자상거래 세계석권 도전…2003년 매출 10%점유 목표

  • 입력 2000년 1월 7일 19시 53분


일본 8개 주요기업 및 연구소 등이 ‘헤비급 컨소시엄’을 구성, 세계 전자상거래시장에 도전장을 냈다.

세븐일레븐저팬 NEC 소니 노무라연구소 미쓰이물산 일본교통공사 등은 일반 인터넷과 세븐일레븐 점포의 컴퓨터 정보단말기를 사용해 전자상거래를 운영할 ‘7dream.com’을 다음달에 합작설립키로 했다고 6일 발표했다. 일본에서 대기업들이 손을 잡고 전자상거래 회사를 설립하는 것은 처음이다.

‘7dream.com’은 6월에 인터넷에 홈페이지를 개설한다. 또 10월에는 세븐일레븐 8000여개 점포에 정보단말기를 설치, 인터넷을 통한 상품과 서비스 판매를 시작한다. 개인용 컴퓨터와 자동차 휴대전화 여행상품 음악배신 업무 등을 먼저 다룬 뒤 점차 취급대상을 넓혀간다.

특히 인터넷을 통해 상품과 서비스 주문을 받은 뒤 전자상거래의 최대과제인 결제와 상품인도를 세븐일레븐 점포 내에서 간단하게 끝낼 수 있는 점이 특징. 일본 전문가들은 “세븐 일레븐의 막강한 사업망과 전자상거래의 잠재적 성장성 등을 감안하면 7dream.com이 돌풍을 일으켜 이 분야의 선발 업체인 아마존보다 유리한 위치를 차지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한다.

합작사 설립자본금은 51억엔. 지분율은 세븐 일레븐이 51%로 가장 많고 노무라 연구소와 NEC가 각각 13%, 미쓰이물산이 6%를 차지한다. 2003년에 전세계 전자상거래의 10%인 3000억엔의 매출을 올리는 것이 목표. 일단 일본에서 업무를 시작한 뒤 22개국 1만8000개 세븐일레븐 점포망을 통해 해외에서도 전자상거래를 할수 있게 할 계획이다.

이번 제휴는 최근 경쟁력 강화를 위해 일본재계에 확산되고 있는 ‘업종과 계열을 뛰어넘는 짝짓기’의 새로운 시도라는 성격도 지닌다.

<도쿄=권순활특파원> shk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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