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작년 반도체 매출순위 세계4위 진입

  • 입력 2000년 1월 6일 19시 39분


삼성전자가 지난해 반도체 매출순위에서 세계 4위를 기록, ‘빅4’ 대열에 진입했다.

6일 세계적인 시장조사기관 데이터퀘스트가 작성한 99년도 반도체산업 보고서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반도체부문에서만 70억9500억달러의 매출을 올려 △인텔(미국·258억1000만달러) △NEC(일본·92억1600만달러) △도시바(일본·75억9400만달러) 등에 이어 세계 4위를 기록했다. 시장점유율은 지난해보다 0.9% 상승한 4.4%. 국내 반도체회사가 5위권 안에 진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반도체업계 최대 호황기였던 95년에도 삼성전자는 6위에 머물렀었다.

지난해 6위였던 삼성전자가 올해 두단계나 상승한 것은 반도체업계 평균 성장률 17.6%를 훨씬 뛰어넘는 49.5%의 고속성장을 이뤘기 때문. 공정기술 및 차세대 메모리반도체에 개발경쟁에서 앞서 가격경쟁력을 갖췄고 약점이었던 비메모리반도체 투자를 집중한 결과로 분석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도시바와의 매출액 차이가 5억달러에 불과해 빠르면 올해말에는 3위로 부상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LG반도체를 흡수 합병한 현대전자는 매출액 47억8000만달러로 11위(3.0%)를 기록했다.

<성동기기자>espr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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