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2K D-1/마지막 점검 사항]중요한 자료 따로 저장해야

  • 입력 1999년 12월 30일 19시 22분


오늘은 20세기 마지막 날인 31일. Y2K에 대해 막연한 불안감을 갖는 것은 피해야 하지만 안이하게 넘기는 것은 더욱 경계할 일.

오늘부터 모든 금융기관이 휴무에 들어가 내년1월4일 오전8시까지 현금을 찾거나 입금할 수 없다. 전화 통화는 가능하지만 전국 전화국은 문을 닫는다. 정부와 기업내 Y2K 비상대책팀은 24시간 비상근무체제에 들어갔다.

이제는 기업과 PC사용자들은 차분하게 Y2K에 대비하지 못한 점이 없지 않은지 되돌아 볼 필요가 있다. 전문가들이 권하는 D―1 Y2K 대응전략을 소개한다.

▽개인의 점검요령〓가정과 사무실의 PC를 다시한번 점검한다. 우선 PC가 2000년 날짜로 제대로 바뀌는지를 테스트한다. 컴퓨터 바탕화면의 시작 버튼을 눌러 제어판에서 ‘날짜/시간’을 1999년12월31일23시59분50초로 변경한다.

PC를 껐다가 잠시후 다시 부팅해 날짜와 시간이 제대로 변경됐는지 여부를 살핀다. 문제가 발견되면 PC제조업체에 문의해 Y2K보정 프로그램을 구해 설치한다.

그러나 시간이 촉박한 만큼 이런 절차를 밟기 어려울 경우에는 중요한 데이터를 따로 저장(백업)해둔다. 그래도 불안하다면 PC보정프로그램을 구하기 전까지 PC의 날짜는 뒤로 늦춘다. 예를 들어 한달의 여유가 필요하다면 99년11월말로 날짜를 변경하면 된다.

또 최근 Y2K에 편승해 크게 늘어나고 있는 컴퓨터바이러스도 감염될 수 있으므로 최신 백신소프트웨어를 구해 PC를 진단 치료한다.

또 은행과 증권기관에 맡겨둔 현금 유가증권의 잔고를 따로 메모한다.

현금인출 등의 서비스는 4일 오전8시까지 불가능하다.

그러나 신용카드 사용은 가능하다. 1월1일0시를 전후에 전화하면 통화량폭주를 초래할 수 있는만큼 이 시간대를 피해 전화하는 것도 요령.

Y2K문제 발생 시기가 추운 겨울철인 만큼 영유아 산모 환자 장애인 노약자가 있는 경우에는 난방과 급식 등에 문제가 없도록 최소한 대비하는게 현명하다.

▽중소기업의 대응요령〓중소기업은 회사 규모가 작을수록 Y2K문제 해결에 상대적으로 소홀했다고 분석된다. 오늘 하루만에 Y2K문제를 완벽히 해결할 수는 없는만큼 컴퓨터 파일로 되어있는 중요한 데이터들을 미리 백업해두는 것이 안전하다. 문제가 발생할 경우 백업한 데이터를 갖고 신속하게 복구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개인 PC이용자들과 마찬가지로 컴퓨터바이러스가 감염됐는지 진단해봐야 한다.

〈김종래기자〉jongra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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