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입력 1999년 12월 28일 19시 47분
공유하기
글자크기 설정
티베트의 정신적 지도자인 달라이 라마는 인도 갠지스강 인근의 바라나시 마을에서 명상을 하면서 새 밀레니엄을 맞을 계획.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남아프리카공화국의 데스몬드 투투주교는 미국 워싱턴의 성당에서 철야미사를 집전한다.
종교지도자들이 명상과 기도로 밀레니엄 전야를 경건하게 지새우는 것과 달리 정치인들은 공식행사에 참석하는 등 분주하게 가는 밀레니엄을 보낼 계획이다.
빌 클린턴 미 대통령부부는 12월 31일 백악관에서 밀레니엄 기념 만찬을 주관한 후 링컨기념관 앞에서 열리는 공식 행사에 참석한다. 이 행사에는 권투 영웅 무하마드 알리와 여배우 엘리자베스 테일러 등 320명의 VIP가 초청됐다.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을 비롯한 영국 왕실가족과 토니 블레어 총리 등 영국 각료들은 런던의 밀레니엄 돔 개관 행사에 참석한다.
남아공의 넬슨 만델라 전대통령은 자신이 27년간 갇혀 있었던 로벤섬에서 금세기 마지막 밤을 보낸다. 이 섬에서 열릴 밀레니엄 파티에는 500명이 참석해 만델라의 ‘용서와 화해의 정신’을 되새기게 된다.
요란스러운 파티로 밤을 지새울 것 같은 할리우드 스타들 가운데는 의외로 소박하게 새 밀레니엄을 맞겠다는 사람들이 많다.
육체파 여배우 파밀라 앤더슨은 가족들과 휴양지 말리브에서 오붓한 시간을 보내기로 했다. 스타부부인 톰 크루즈와 니콜 키드먼은 키드먼의 고향인 호주 시드니에서 새 해를 맞기로 했고 열애 중인 마이클 더글러스와 캐서린 제타 존스는 둘만의 시간을 보낼 예정.
가수 마돈나와 ‘타이타닉’의 스타 레오나르도 디 카프리오도 각각 가까운 친지와 조촐한 파티를 열기로 했다.
〈강수진기자〉sjk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