在러 韓人, 총선 앞두고 정치세력화 모색

  • 입력 1999년 12월 13일 19시 56분


19일 러시아총선을 앞두고 러시아에 살고 있는 한인(고려인)들의 정치활동이 활발해지고 있다.

그동안 친목회 정도의 임의단체였던 고려인연합회는 7월 법무부에 정치활동참여가 허용되는 사회단체로 등록하고 고려인 단체로는 처음으로 정치활동을 시작했다. 연합회는 최근 모스크바 중심가 아르바트거리에 사무실을 만들고 예브게니 프리마코프 전 총리와 유리 루슈코프 모스크바 시장이 연합해 만든 조국―모든러시아당(OVR) 지지운동을 시작했다.

연합회 조 바실리(49) 회장은 12일 “12만 재러 고려인의 권익을 적극적으로 지키기 위해서는 정치활동 참여가 최선이라고 판단했다”고 정치활동을 시작한 동기를 설명했다.

또다른 고려인단체인 고려인민족문화자치회도 이르쿠츠크에서 3선에 도전하는 우리집러시아당(NDR) 소속의 정홍식(48) 하원의원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450명의 현 러시아 하원의원 중 한국계는 정의원과 하바로프스크의 최 발렌틴(47)의원 등 2명. 무소속인 최의원도 재선에 도전한다.

정의원은 빅토르 체르노미르딘 내각 당시 집권당인 NDR의 원내부총무를 지냈으며 97년에는 이르쿠츠크주지사에 도전했다 석패하는 등 당내에서 상당한 입지를 구축했다.

〈모스크바〓김기현특파원〉kimkih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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