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태평양계 미국인 변호사협회와 중국인 의사협회, 아시아계 미국인 제조협회 등 10여개 단체 간부들은 일요일인 12일 전화를 통해 3시간 동안 회의를 열고 리박사 구명운동을 위한 임시 연합체를 구성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아시아계 미국인들은 △간첩죄도 아니고 단순히 핵기밀을 잘못 관리했다는 이유만으로 리박사를 구속기소한 것은 형평성을 잃은 처사이며 △핵탄두 기밀이 중국에 넘어간 데 대해 아시아인이라는 이유만으로 그를 속죄양으로 삼으려는 의도가 있다고 보고 있다.
중국계 미국인 과학기술자 협회 남부 캘리포니아지부의 빌 창 회장은 뉴욕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사건은 편견과 과잉대응으로 점철돼 왔다”면서 “공정한 대우를 받을 때까지 그를 도덕적으로나 금전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워싱턴〓홍은택특파원〉euntac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