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브라이트 美국무 중동 방문… 이-팔 평화 중재

  • 입력 1999년 12월 8일 18시 45분


에후드 바라크 이스라엘총리는 7일 유태인 정착촌 건설을 중지하라는 팔레스타인측 요구를 거부했으나 “평화협상이 진행되는 동안에는 건물 신축에 나설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그동안 강경한 태도에서 일단 물러선 것이다.

이스라엘은 그동안 요르단강 서안과 가자지구에 정착촌을 건설하지 말라는 팔레스타인측의 요구에 대해 ‘도시의 자연적 확대에 따른 건축을 막을 수는 없다’고 맞서 왔다.

매들린 올브라이트 미국 국무장관은 이날 이스라엘에 도착해 평화협상 돌파구 마련을 위한 중재 노력에 나섰다. 올브라이트장관은 이날 바라크 총리와 회담을 가진 데 이어 8일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을 만나 협상재개 방안을 논의했다.

외신들은 양측의 견해 차이가 커 올브라이트 장관의 노력이 큰 성과를 거두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관측했다.

이에 앞서 올브라이트장관은 7일 하페즈 아사드 시리아대통령과 이스라엘―시리아간 평화협상 재개 문제를 논의했다. 올브라이트장관은 회담 뒤 이스라엘과 시리아간의 평화 협상 재개 가능성에 대해 “예전보다 훨씬 희망적”이라고 말했다. 올브라이트는 “하페즈대통령이 평화협상 재개에 진지한 태도를 보였다”고 전했다.〈예루살렘·다마스쿠스AFPA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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