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SA "화성탐사 전면 재검토"…탐사선 발사계획 연기

  • 입력 1999년 12월 8일 18시 45분


미국 항공우주국(NASA)은 화성 탐사선 ‘마르스 폴라 랜더’호의 착륙실패를 계기로 화성탐사계획을 전면 재검토하기로 했다.

다니엘 골든 NASA국장은 진행중이거나 예정된 화성탐사계획을 면밀히 재검토하기로 했으며 이에따라 탐사선 발사계획이 연기될 가능성이 있다고 7일 말했다.

골든국장은 특히 2001년 탐사위성 ‘마르스 서베이어’호 발사계획과 2008년 화성의 흙과 암석을 채취해 지구로 가져오려던 계획이 연기될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마르스 폴라 랜더호 발사를 주관한 NASA 제트추진연구소(JPL)는 7일 오전 화성궤도를 선회중인 ‘마르스 글로벌 서베이어’를 통해 랜더호와 간접교신을 시도했으나 실패했다. 이번 교신시도는 랜더호에 장착된 극초단파(UHF) 안테나로부터 회신을 얻을 수 있는 마지막 수단. 이로써 1억6500만달러(약 1881억원)가 투입된 랜더호 프로젝트는 사실상 실패로 끝났다.

랜더호 계측기 프로젝트 매니저로 참여했던 한국계 박영호(朴英虎·53)박사는 “착륙선이 화성대기권에 정확히 진입하는 등 착륙 직전에는 모든 것이 정상이었다”며 “착륙선은 현재 암석 위에 걸쳐져 있거나 전복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로스앤젤레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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