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수출-수입 동반 급증… 對日적자 급증 비상

  • 입력 1999년 11월 1일 20시 06분


수출과 수입이 동반 급증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달 수출은 사상 처음으로 130억달러를 돌파, 월간 최대규모를 기록했지만 수입도 크게 늘어 88년 1월(59.7%) 이후 증가율이 월별 최고치인 48.5%를 보였다.

특히 수입증가분 가운데는 일본으로부터의 수입이 큰 폭으로 늘어나 최근 수년간 감소하던 대일 적자가 다시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1일 산업자원부가 발표한 ‘10월중 수출입동향(잠정치)’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은 작년 같은달보다 27.0% 늘어난 135억1000만달러로 그동안 월별 사상 최고치였던 6월의 129억달러를 경신했다. 수출은 6월에 처음으로 두자릿수 증가율(11.8%)을 보인 이후 10월까지 5개월 연속 두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했다.

이같은 수출호조는 엔고효과의 가시화, 해외경기 호조, 금리와 임금 환율의 안정세, 수출단가의 상승 등에 힘입은 것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수입도 113억5800만달러로 작년 같은달의 76억4800만달러보다 48.5%가 늘어나는 등 급증세를 이어갔다. 10월중 수입은 환란 이전인 97년 11월의 117억1000만달러에 거의 근접해 수입이 외환위기 이전으로 완전히 회복된 것으로 나타났다.

10월 중 흑자는 21억5200만달러로 7월 이후 3개월 만에 다시 20억달러대를 회복했으며 올해 총 흑자규모는 193억3800만달러로 늘어났다.

한편 96년 이후 줄어들던 대일 무역적자가 올들어 크게 늘어 10월1∼20일의 대일 수입은 16억8200만달러로 작년에 비해 무려 84.4%나 늘어났다.

〈이명재·김홍중기자〉mj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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