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룡피부 첫 발견… 수정속 화석 완벽보존

  • 입력 1999년 10월 21일 19시 11분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에서 수정(水晶) 속에 화석형태로 완벽하게 보존된 새끼 공룡이 발견돼 고생물학계가 흥분하고 있다. 21일 중국 언론매체는 전문가의 ‘진품 감정서’까지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화석형태의 이 새끼 공룡은 길이 4.5㎝, 몸 두께 0.8㎝로 이제까지 발견된 공룡 가운데 가장 작다. 학자들은 몸 두께가 원래 2.2㎝였으나 화석으로 변하는 과정에서 압력을 받아 얇아졌을 것으로 추정했다.

이 화석을 통해 공룡의 피부구조가 처음 확인됐다. 지금까지는 공룡의 뼈만 화석으로 발견돼 피부 형태는 학자들의 상상에 맡겨져 왔다. 하지만 이 화석에는 공룡의 피부까지 완벽한 형태로 보존돼 있어 학자들이 모두 들떠 있다. 새끼 공룡이 어떻게 아무런 손상없이 수정 속에 화석 형태로 남게 되었는지는 여전히 수수께끼다. 전문가들은 공룡 주위의 수정에서 공룡이 몸을 움직일 때 생긴 것으로 보이는 미세한 물결 구조를 발견했다.

〈베이징〓이종환특파원〉ljhzi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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