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車경연 '도쿄모터쇼' 개막…15개국 287개업체 참가

  • 입력 1999년 10월 20일 17시 50분


세계 3대 모터쇼의 하나인 도쿄(東京)모터쇼가 20일 일본 지바시 마쿠하리 일본컨벤션센터에서 보도발표회를 시작으로 개막됐다.

33회째인 도쿄모터쇼의 올해 주제는 ‘미래발주(未來發走), 자동차가 변한다, 지구가 변한다’. 15개국 287개 자동차 업체가 승용차 모터사이클 자동차부품 액세서리 등을 출품했다.

현대자동차와 대우자동차는 이날 대회장에서 각각 기자회견을 갖고 일본 자동차시장 본격 진출을 선언했다.

정몽구(鄭夢九)현대차회장은 “트라제XG 산타페 등 다목적차량(RV)과 그랜저XG 베르나 등 일본 고객이 선호할 만한 차종을 선정해 2001년1월부터 일본에 수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회장은 “19일 저녁 기술제휴 업체인 미쓰비시 최고 경영자들과 만나 양사간 협력방안을 논의했다”면서 “그러나 일부 외신보도처럼 미쓰비시 판매망을 통해 일본에 진출하는 방안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도쿄와 오사카(大阪) 도심에 대형직영매장을 마련하는 등 일본 6개 도시에 판매망을 구축할 방침이다.

김태구(金泰球)대우자동차사장도 회견을 갖고 “지난달 후쿠오카(福岡)에 일본내 판매법인 마티즈코퍼레이션을 설립했으며 11월초 마티즈의 일본 시판을 시작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대우차는 일본에서 경차 판매가 활발한 규슈(九州)와 간토(關東)지방을 중심으로 인터넷을 이용한 회원제 판매방식인 ‘사이버클럽’ 제도를 도입한 뒤 내년부터 일본 전역으로 판매망을 확대할 계획이다.

김사장은 또 “마티즈의 수출호조로 엔진이 모자라 현대와 기아 또는 외국업체의 엔진을 탑재하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홍중기자〉kimand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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