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 과도정부 구성 착수한듯…전직정치인 연쇄접촉

  • 입력 1999년 10월 14일 19시 35분


'샤리프총리 축출환영'
'샤리프총리 축출환영'
파키스탄 쿠데타를 주도한 페르베즈 무샤라프 육군참모총장은 14일 방송을 통해 향후 정치일정을 발표할 것이라고 군소식통들이 전했다. 과도정부 구성방안이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무샤라프총장은 13일 라픽 라타르 대통령을 비롯해 전직 정치인 등 각계인사와 만났다. 이에 따라 군부가 허수아비 정부를 내세워 직접통치하려는 것이 아닌가 하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파키스탄 쿠데타 세력의 과제 가운데 하나는 미국 국제통화기금(IMF) 등의 자금지원 중단 위협 속에 경제난을 해결하는 것. 파키스탄의 한 분석가는 이번 쿠데타가 외국투자자의 신뢰를 무너뜨림으로써 자본유입을 차단, 그렇지 않아도 취약한 경제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경고. 파키스탄의 외환보유액은 3주 정도 수입결제를 할 수 있는 14억달러에 불과.

○…미국은 쿠데타 가능성을 경고했으나 정확한 날짜에 관한 정보는 없었으며 쿠데타 세력을 군에 복귀하도록 압박할 카드가 별로 없다고 독일 DPA 통신이분석. 미국은 이미 조지 부시행정부 시절 핵보유 시도를이유로파키스탄에 대한무기판매와경제지원을 중단했으며지난해 파키스탄의 핵실험강행 이후 제재강도를 높인 바 있다. 현재 미국의 카드는△세계은행과 IMF의 차관 중단△외교관계 단절 또는 축소 등이나 파키스탄을 자극할경우 핵무기개발을 부채질할 우려가 있다는 점이 고민.

○…영국 유학중인 나와즈 샤리프총리의 아들 하산 샤리프는 13일 B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쿠데타 발발 이후 가족 중 누구와도 통화할 수 없었다”면서 아버지의 신변 이상을 우려.

〈이슬라마바드·워싱턴·런던외신종합연합〉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