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IMF,군부쿠데타 비난 파키스탄 제재키로

  • 입력 1999년 10월 14일 00시 52분


미국과 국제통화기금(IMF) 등은 13일 파키스탄 군부의 쿠데타를 비난하면서 경제적 제재 의사를 밝혔다.미셸 캉드쉬 IMF총재는 이날 “민주주의가 회복될 때까지 파키스탄에 대한 더 이상의 경제적 지원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IMF는 97년 파키스탄에 15억6000만달러를 지원키로 했으나 파키스탄이 지난해 5월 핵실험을 강행하자 지원을 일시 중단했다.

미 백악관은 이날 “만약 파키스탄에 군사정권이 들어서면 미국은 국제 지원기구에 파키스탄에 대한 경제적 제재를 가하도록 요청할 수 있다” 고 경고했다.

미국 국무부의 제임스 루빈 대변인도 이날 “파키스탄에 민주주의가 조속히 회복되기를 기대한다”며 “쿠데타로 인해 미국은 파키스탄과 정상적인 교류를 할 수 없게 됐다”고 말했다.

미 언론은 루빈의 발언이 내년 초로 예정된 빌 클린턴대통령의 파키스탄 방문 재검토를 시사한 것이라고 전했다.

유럽연합(EU)도 당분간 파키스탄과 새로운 무역 거래를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쿠데타를 주도한 페르베즈 무샤라프 파키스탄 육군참모총장은 13일 모하마드 라피그 타라르 대통령과 1시간 반 가량 회동했으나 자세한 회담내용은 알려지지 않았다.무샤라프총장은 이날 새벽 TV로 중계된 연설에서 “현 정부는 국가를 조직적으로 파괴했으며 경제를 파탄으로 이끌었다”며 “정국혼란을 종식시키기 위해 군이 나섰다”고 밝혔다.

나와즈 샤리프 총리는 쿠데타군에 의해 자택에 연금됐다.

〈이슬라마바드·뉴델리·워싱턴외신종합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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