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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1999년 10월 12일 05시 0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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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벨 교수는 "오늘 새벽 5시 스웨덴으로부터 처음 전화를 받았을 땐 동료들 가운데 누군가가 전화를 한 줄 알았다"며 "그러나 연구실엔 스웨덴 사람이 없다는생각이 들면서 서서히 수상 소식이 사실이라는 확신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또 자신에 앞서 귄터 그라스가 반나치 문학활동으로 노벨 문학상을 받았음을 상기시키면서 "이제 독일인들은 노벨상을 받은 두 명의 귄터를 배출했음을 자랑스럽게 생각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블로벨 교수는 이어 노벨상 상금을 2차대전중 연합군의 폭격으로 파괴된 옛 동독의 도시 드레스덴의 복구를 위해 기증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상금으로 받게될 790만 크로나(96만달러)를 자신이 창립해서 현재 이사장을 맡고 있는 비영리 기관 `드레스덴의 친구들'에 기부할 것이라면서 "드레스덴 파괴는 유럽 건축사에 있어 단일 사건으로서는 최대의 손실이었다"고 말했다.
독일에서 태어난 그는 "당시 8살이었던 나는 매우 가까운 거리에서 드레스덴 파괴를 목격했다"며 "그 보다 더 깊은 인상을 남긴 것은 없었다"고 덧붙였다.
[뉴욕 AFP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