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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1999년 10월 11일 18시 3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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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포천지는 최근 ‘가장 영향력있는 여성 50명’을 뽑으면서 “성공한 여성 뒤엔 반드시 대단한 어머니가 있다”고 보도했다. 이들은 아버지보다는 어머니에게서 많은 영향을 받았으며 어머니를 역할모델로 삼아왔다고 입을 모았다.
체이스맨하탄은행의 재무담당최고책임자(CFO)인 디나 더블론(46·31위)의 어머니는 말도 안 통하고 아는 사람 하나 없는 이스라엘로 전격이주한 뒤 빠르게 적응했다. 자신감과 직관 덕이었다. “확실한 것이 없는 세계시장에서 판단과 직관은 매우 중요하다. 지금 내게 가장 필요한 판단과 직관을 나는 어머니에게서 배웠다.”
보잉사의 CFO 데비 홉킨스(44·6위)는 사무실에 악어를 타고있는 어머니 사진을 걸어놓았다. “악어가 바로 내 뒤에 와있는 것같은 느낌이 들 때면 사진을 보면서 생각한다. 그리곤 밀어붙인다.” 홉킨스는 어릴 적 어머니가 아무런 간섭을 하지 않았다고 회고했다.
세계최대의 인터넷경매회사인 e베이사의 최고경영자(CEO) 멕 휘트먼(43·5위)의 어머니도 여름엔 세달씩 3남매를 밴에 태우고 전국 각지를 떠돌며 캠프생활을 할 정도로 자녀들을 자유롭게 키웠다.
“놀라운 열정을 지닌 어머니에게서 항상 긍정적인 태도를 지닐 수 있는 힘을 배웠습니다.”
지난해에 이어 1위를 차지한 휴렛패커드 CEO 칼리 피오리나(45)는 어머니가 없었다면 지금의 자신도 없었을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윤경은기자〉keyo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