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학자 크루그먼, 美 NYT 고정칼럼니스트로

  • 입력 1999년 10월 10일 19시 39분


94년에 일찍이 아시아국가의 경제위기를 예견했던 폴 크루그먼 미국 MIT 교수(46)가 내년 1월부터 미 뉴욕타임스지 경제담당 고정 칼럼니스트로 활동한다.

크루그먼교수는 매주 2회 칼럼을 쓰게 될 것이라고 뉴욕타임스는 8일 발표했다. 타임스가 경제담당 고정 칼럼니스트를 둔 것은 처음있는 일이다.

가차없는 비판과 독설로 유명한 크루그먼에 대한 평가는 ‘거만한 엘리트주의자’ ‘준비된 노벨경제학상후보’등 다양하다.

그는 94년 포린어페어스지에 기고한 ‘아시아 성장의 신화’란 논문에서 “아시아의 성장은 생산성 향상 때문이 아닌 생산요소의 과다투입에서 비롯된 것”이라며 “아시아 국가는 곧 성장속도가 둔화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당시 논란이 많았지만 3년 뒤 그의 예상은 적중했고 그는 일거에 국제적인 명성을 얻게 됐다.

지난해에는 금융위기에놓인국가에대한 국제통화기금(IMF)의 고금리 재정긴축 처방을 비판해 화제에 올랐으며 8월에는 ‘달러의 위기?’라는 논문을 통해 미 달러화 가치의 폭락을 경고했다. 그는 현재 미 백악관 경제자문위원회 수석 국제경제학자를 맡고 있다. 국제문제와 경제에 관한 16권의 저서와 200편 이상의 논문을 썼다.

〈김태윤기자〉terrenc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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