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AP통신 "美軍, 6·25피란민 120여명 사살"

  • 입력 1999년 9월 29일 23시 21분


미국 AP통신이 6·25전쟁 당시 미군이 충북 영동군 황간면 노근리에서 피란민을 대량 학살한 ‘노근리 사건’을 보도하면서 49년 만에 이 사건의 진상이 드러나고 있다.

AP통신은 미군이 50년7월26일 노근리에서 피란민을 학살한 사건에 관한 특집기사를 30일 오전 2시(한국시간) 송고했다.

이에 앞서 AP통신은 29일 기사전송 예고를 통해 “사건 당시 미군 관계자와 생존자들의 증언,최근 비밀해제된 미군 문서 2건을 토대로 당시 미군이 피란민을 ‘적군’처럼 취급하라는 명령을 받았다는 사실을 밝혀냈다”고 전했다.

노근리 미군 양민학살사건 대책위원회(위원장 정은용·鄭殷溶·76)와 사건 당시 생존자들은 “당시 피란길에 오른 영동읍 임계리와 주곡리 주민 500여명이 노근리 경부선 철로 밑 쌍굴다리에 이르렀을 때 미군들이 무차별 총격을 가해 120여명이 숨졌으나 그동안 진상규명이 이루어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영동〓지명훈기자〉mhj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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