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뉴질랜드 정상회담 의미]대북정책 협력 재확인

  • 입력 1999년 9월 15일 19시 40분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뉴질랜드 방문과 15일 오전(한국시간) 개최된 한―뉴질랜드 정상회담의 의의는 크게 세가지로 요약된다.

우선 경제 외교분야 등에서 실질적인 협력관계를 강화한 점이다. 김대통령의 방문은 박정희(朴正熙)전대통령 이후 31년만에 처음. 그동안 양국관계가 초보적인 수준을 벗어나지 못했다는 얘기다.

특히 한국이 92년 이래 뉴질랜드의 제5위 수출시장임에도 뉴질랜드의 대한(對韓)투자가 저조해 양국관계의 질적인 수준을 동반자관계로 격상시킬 필요성이 제기돼왔다.

둘째, 한국에서 관심도가 높아가고 있는 뉴질랜드로의 이민절차를 간소화했다는 점. 뉴질랜드 정부의 제한정책으로 96년 이후 이민자가 감소했으나 이번 정상회담에서 취업관광 사증제도의 확대방안을 논의하기로 합의함으로써 이민자가 증가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셋째, 대북 정책에 대한 협력의 재확인. 김대통령은 이번 방문에서 대북포용정책과 북한미사일문제 등에 대한 지지 뿐만 아니라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에 대한 기여와 대북 식량지원 등 대북정책 전반에 대한 협조를 확보했다.

뉴질랜드는 91년 이후 KEDO에 160만달러를 지원하고 38만달러 규모의 식량도 지원해왔다.

〈웰링턴〓최영묵기자〉moo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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