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메가D램 값 15달러 돌파…최근 2년간 최고가격

  • 입력 1999년 9월 11일 19시 21분


최근 급상승중인 64메가D램 가격이 15달러선마저 넘어섰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64메가D램 가운데 가장 유통물이 많은 ‘8메가×8 PC 100’의 북미 현물시장 거래가격이 10일(현지 시간) 14.02∼15.17달러를 기록해 15달러선을 돌파했다. 이는 최근 2년간의 64메가D램 거래가격중 가장 높은 가격으로 출시후 가격이 점차 떨어지는 점을 고려하면 대단한 이변.

64메가D램 개당 가격은 올해초 10.02∼10.83달러에서 출발해 6월말 4.68∼5.07달러까지 떨어졌으나 이후 급상승을 계속해 이달 2일과 7일 각각 10달러선과 12달러선을 잇따라 돌파하며 업계를 놀라게 했다. 업계 관계자는 “최고가격이 될 것이라던 15달러선까지 넘어섰기 때문에 어디까지 상승할지 예측조차 어렵다”면서 “공급은 제한된 반면 수요는 급증하고 있어 고정거래선을 확보하지 못한 중소 PC업체들이 사재기에 나선 상황”이라고 전했다.

한편 64메가D램을 대체할 128메가D램의 북미 현물시장 가격도 10일 23.51∼25.43달러를 기록해 17달러선에 형성된 8월말 거래가격보다 7달러 정도 인상됐다. 이는 64메가D램 가격이 폭등하자 반도체업체들이 128메가D램 증산일정을 미루고 64메가D램의 추가생산 움직임을 보이고 있기 때문.

현재 64메가D램과 128메가D램이 동반 상승하고 있어 최근 나타난 비트크로스현상(뒷세대 제품과 앞세대 제품간 비트당 가격 역전현상)으로 예측된 이들간의 세대교체가 상당기간 늦춰질 것으로 업계는 분석한다.

〈성동기기자〉espr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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