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시간 가량 진행된 이날 회담에서 장주석은 대만문제와 중국의 세계무역기구(WTO) 가입과 관련해 협상을 조속히 타결할 것을 요청했으며 클린턴대통령은 북한문제와 핵 확산 방지, 인권문제 등을 거론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중국은 대만문제와 관련해 △두 개의 중국 반대 △대만독립 반대 △대만의 국제기구 가입 반대 등 기존의 ‘3불(不)’정책에서 한걸음 나아가 △대만에 대해 무기 판매 반대를 덧붙인 ‘4불’정책을 취하도록 미국에 촉구했다.
중국의 WTO 가입과 관련해 존 데일리 미 상무장관은 10일 스광성(石廣生)중국 대외경제무역합작부장을 만난 자리에서 “양국이 협상인원을 전면 투입해 협상을 진행할 경우 2주 혹은 2주 반 내에 타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혀 가입이 임박했음을 시사했다.
9일과 10일 오클랜드에서 열린 APEC각료회의는 올해 말 효력을 발휘하는 뉴라운드에 대한 적극적인 지지와 함께 중국과 대만 등 WTO에 가입하지 못한 APEC 국가들의 연내 가입을 지지하는 내용의 성명을 채택했다.
〈베이징〓이종환특파원〉ljhzi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