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잇단 테러…평화협정 이행 암운

  • 입력 1999년 9월 6일 19시 38분


5일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간의 새 평화협정이 체결된 직후 이스라엘에서 자살테러로 보이는 차량폭발사고가 잇따라 발생했다.

이날 이스라엘 북부 2개 도시에서 반이스라엘 테러단체의 소행으로 추정되는 차량폭발사고가 일어나 3명이 숨지고 4명이 다쳤다.

오후 5시경 갈릴리호수 인근 티베리아스에서 차량이 폭발, 팔레스타인인으로 추정되는 탑승자 2명이 숨지고 행인 4명이 크게 다쳤다.

수분 후 지중해 인근 항구도시인 하이파의 한 주차장에서도 차량이 폭발해 운전자 1명이 숨졌다.

이스라엘 경찰은 폭발시간이 거의 같은 점에서 평화협상을 반대하는 팔레스타인 테러단체가 ‘자살테러’를 저질렀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전국에 비상경계령을 내렸다.

영국 BBC방송은 “이번 사건은 새로운 평화협정에 반대하는 반이스라엘 단체에 의한 폭탄테러의 시작일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이스라엘측 협상 대표였던 길리드 셰어특사는 폭탄테러 직후 발표한 성명에서 “이스라엘의 안보가 보장되지 않으면 협정이행은 붕괴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김태윤기자〉terrenc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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