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 IMF '러 지원' 갈등…돈세탁 의혹 관련

  • 입력 1999년 9월 2일 00시 54분


러시아가 국제통화기금(IMF)의 지원금을 해외로 빼돌려 돈세탁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것과 관련, 미국이 IMF에 대한 자금지원을 중단할 뜻을 밝혔다. 미 유에스에이투데이지는 1일 로렌스 서머스 미 재무장관의 말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IMF는 이미 승인한 45억달러의 러시아 지원금 가운데 이달말 6억4000만달러를 러시아에 제공할 계획이다.

그러나 미셸 캉드쉬 IMF총재는 한 프랑스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러시아에 대한 추가 지원을 중단할 이유가 없다고 밝혀 IMF와 미국간에 갈등이 예상된다.

서머스 장관은 유에스에이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미국은 러시아에 제공되는 IMF자금이 적절하게 사용되고 있다는 것이 확인되지 않을 경우 추가로 자금을 제공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같은 미국측 견해가 알려지자 러시아정부는 즉각 항의했다. 알렉산드르 리프시츠 무임소장관은 “IMF지원액을 결코 전용한 적이 없다”고 반박했다

이고리 이바노프 외무장관도 “서방의 언론매체들이 미국과 러시아의 관계를 해치고 러시아 기업의 활동을 왜곡하고 있다”고 비난했다.〈워싱턴〓홍은택특파원·모스크바AFP〉

euntac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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