東티모르 "자치냐 독립이냐?"…30일 역사적 주민투표

  • 입력 1999년 8월 15일 19시 03분


인도네시아로부터의 완전독립이냐, 연방내 자치냐.

30일 동티모르의 앞날을 결정지을 역사적인 주민투표를 앞두고 14일 선거운동이 시작됐다.

독립 지지파와 자치파 대표들은 이날 투표과정을 감시할 유엔 동티모르파견단(UNAMET)본부를 방문, 평화적인 선거 운동을 다짐했다.

인도네시아연방 내 자치를 지지하는 단체들은 이날 오후 동티모르 딜리에서 1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집회를 열고 “아직 독립은 이르다”며 자치를 선택해주도록 호소했다. 독립파는 호별 방문을 통해 독립의 필요성에 대한 주장을 폈다.

선거 운동 시작 첫날 양측 간 유혈충돌은 없었다.

선거운동은 27일까지 이어지며 30일 유엔감시하에 투표가 치러진다.

유권자는 45만명. 투표예정일은 당초 8일이었으나 독립파와 자치파 간 유혈충돌로 두차례 연기됐다.

유엔은 5월 이후 선거감시요원 600명과 비무장 경찰고문단 330명을 배치했다.

〈강수진기자〉sjk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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