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벤처 '프리PC', PC무료로 주되 광고수입 짭짤

  • 입력 1999년 8월 15일 18시 44분


개인용 컴퓨터(PC)를 무료로 제공하는 ‘PC무료배포 서비스’가미국PC업계의 새로운 마케팅 기법으로 각광받고 있다.

일본의 경제전문 주간지 니케이비즈니스 최근호에 따르면 이 기법으로 화제를 모은 업체는 벤처기업인 ‘프리PC’. 이 회사는 올 2월부터 6월까지 5개월 동안 PC를 무료로 배포했다. 이 회사가 PC를 무료로 주겠다는 광고를 내자 미전역에서 무려 125만명이 PC를 신청했다.

프리PC는 컴팩 컴퓨터사의 PC를 무료로 배포하는 대신 광고를 통해 수익을 거두고 있다. PC를 받기 원하는 고객은 주소 전화번호 E메일주소 연봉 취미 등 각종 개인정보를 프리PC에 제출해야 한다. PC를 받은 뒤에는 매달 10시간 이상 받은 PC를 사용해야 한다.

이 PC에는 항상 광고가 자동으로 뜬다. 광고주는 고객의 신상정보를 파악해 그 고객이 관심을 가질 만한 광고를 PC에 실을 수 있어 광고효과가 높다.

프리PC가 성공을 거두자 유사한 업체가 잇따라 등장하고 있다. 프리 머신즈란 업체는 7월부터 PC를 99달러에 배포하고 있다.

최근에는 휴렛 팩커드(HP) 컴팩컴퓨터 등 대형 PC업체들도 무료배포 서비스 업체의 아이디어를 채택하고 있다.

HP는 6월에 발매한 가정용 PC의 키보드에 7개의 특수한 버튼을 장착했다. 이용자가 이 버튼을 누르면 아메리카온라인(AOL) AT&T 홈쇼핑업체 등의 홈페이지에 자동 접속된다. HP는 물론 이들 업체로부터 광고료를 받는다.

컴팩컴퓨터는 인터넷 접속사업자인 네트제로와 제휴해 6월에 시판된 가정용 PC에 인터넷 접속요금이 무료인 기능을 장착했다.

컴퓨터 이용자는 공짜로 인터넷에 접속하는 대신 네트제로가 띄우는 광고를 의무적으로 봐야 한다.

〈이희성기자〉leeh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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