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측 박건우(朴健雨)수석대표는 이날 기조연설을 통해 △전쟁상태의 공식적인 종식 선언 △불가침 및 무력 불사용 △분쟁의 평화적 해결 △신뢰구축 및 군축조치가 포함된 평화합의서 체결문제를 협의하자고 제의했다.
북한의 미사일 추가 시험발사에 세계적 관심이 집중된 가운데 열린 이날 회담에서 박대표는 “대량파괴무기의 개발은 한반도 및 동북아의 평화와 안정에 바람직하지 않은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며 북한의 미사일발사 움직임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다.
그러나 북한측 수석대표인 김계관(金桂寬)외무성부상은 기조연설에서 “미군철수와 조―미(朝―美) 평화협정 체결의 용단을 내려야 한다”며 종전주장을 되풀이해 이번 회담 역시 순탄치 않을 것임을 예고했다.
이날 기조연설에서 북한의 미사일 추가 시험발사문제는 언급되지 않았다.
〈제네바〓김세원특파원〉clair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