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리태니카 백과사전 인쇄본 안만든다

  • 입력 1999년 7월 28일 23시 33분


대영백과사전을 228년간 출판해온 엔사이클로피디아 브리태니카사(社)가 백과사전 인쇄본 발행을 중단하고 CD롬판만 발행키로 했다고 27일 발표했다.

이 회사는 CD롬 백과사전이 값도 싸고 쓰기도 편해 소비자들이 인쇄본을 찾지 않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유럽에서만도 1년에 15만질이 팔리는 백과사전 CD롬은 89파운드(약 16만원). 한권당 평균 1000페이지에 32권으로 돼 있는 인쇄본 1세트는 900파운드(약 170만원)로 CD롬보다 10배 이상 비싸다.

이 회사 관계자는 “손실을 보면서 사전을 출판할 수 없다는 점을 인쇄본을 선호하는 사람들이 인정해 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백과사전의 내용이 CD롬을 통해 보다 싼값에 광범한 독자에 의해 이용되는 것은 정보화기술의 발달에 따른 새로운 지식의 확산과정”이라며 “이는 하나의 혁명이 시작됐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1768년 설립된 브리태니카사는 1771년 대영백과사전 초판을 출판했다.〈런던DPA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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