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주식회사 다시 일어서나]가나가와大 깃카와 교수 인터뷰

  • 입력 1999년 7월 13일 18시 36분


일본 가나가와(神奈川)대 경제학부 깃카와 모토타다(吉川元忠·65)교수는 엔화 국제화의 대표적 이론가. 특히 지난해 11월 출간해 4개월만에 11쇄를 찍은 그의 저서 ‘머니 패전’은 큰 주목을 받았다.

깃카와는 세계 최대 채권국인 일본이 장기불황을 겪는 반면 최대 채무국인 미국이 공전의 호황을 누리는 ‘비상식’의 배경을 분석했다. 일본이 대미(對美)협조에 얽매여 수출로 벌어들인 돈을 미국국채 구입에 지나치게 투자하고 미국은 이것으로 경상수지 적자를 보전하면서 해외에도 재투자, 달러화 위상을 강화하고 세계경제를 지배하면서 이렇게 됐다는 결론을 내렸다. 그는 이를 ‘제국순환(帝國循環)’이라고 부른다.

그는 “그러나 아시아 경제위기와 유로 탄생으로 ‘달러 1극지배’는 흔들리고 있으며 일본은 아시아에 대한 엔화공급을 축으로 엔화국제화를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다만 일본이 단독으로 맞서면 미국의 ‘공갈외교’에 패배할 것이므로 동남아 및 유럽과 협력해 서서히 엔화 국제화를 추진해야 한다고 말한다.

〈도쿄〓권순활특파원〉shkwon@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